언론보도

‘광주 소년’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고 최동원의 삶, 알면 알수록 헤어 나올 수 없죠” [춘추 인터뷰]

최동원기념사업회홍보팀 0 559

스포츠와 의료계 사이 가교 역할을 맡아 온 허순호 순정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이 제10회 최동원상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에 스포츠춘추가 허 원장을 만나 다양한 얘길 들어봤다.

스포츠춘추]

한 소년의 눈에 비친 마운드 위 철완은 그저 라이벌 팀의 ‘악당’이었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이 광주입니다. 그 시절 해태 선수들은 우상이었고, 이에 맞서는 롯데는 참 얄미웠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고 최동원 선수가 그랬죠”

허순호 순정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이 떠올린 기억 속 한 단면이다. 

허 원장은 지난해까지 전남 드래곤즈 프로축구단 주치의로 활약하며 스포츠와 의료 간 가교 역할을 도맡았다.

그 뒤로도 허 원장과 스포츠의 인연은 계속됐다. 지난달부터 전남 순천에서 개원한 순정병원은 스포츠손상·재활이 전문 분야다. “예전부터 스포츠 선수 관련 의료 인프라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힌 허 원장의 목표는 지역권 스포츠 유망주들이 ‘더 건강하고,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편, 허 원장이 올해 야구계와도 인연을 맺었다. 오는 10월 중순께 예정된 제10회 최동원상 선정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것. 

“시간이 흐른 뒤에야 고 최동원 선수가 걸어온 길이 궁금해졌어요. 알면 알수록, 그분의 삶에 관심을 더 갖게 되더군요.”

이번 최동원상 준비 과정에서 만난 허 원장의 말이다. 이에 스포츠춘추가 그런 허 원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고 최동원 기린 시상식 참여하게 돼 영광”…“최동원상 역할? 야구계 밝은 미래 가져올 것”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순천에서 스포츠 전문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허순호 원장입니다.

허 원장님께 고 최동원은 어떤 존재인가요?

제 고향이 광주입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광주 무등 야구장을 찾았던 소년 중 하나였죠. 그 시절 광주에서 선동열이 어떤 선수입니까. 말 그대로 ‘영웅’입니다. 그랬으니 제게 있어 롯데는 라이벌 팀이었고 늘 으르렁대기만 했었죠(웃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오랜 관념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고 최동원 선수 덕분입니다.

더 자세한 얘길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고 최동원 선수의 삶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야구에 있어 정말 위대한 분이란 걸 새삼 깨달았죠. 알면 알수록 궁금증과 관심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어린 시절엔 미처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부터, 고인께서 걸어오신 길에 대해 더 빠져들게 됐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기린 시상식에 제가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올해 제10회 최동원상에 앞서 선정위원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중요시한 선정 기준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가장 객관적인 자세로 선수들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기록을 토대로 선정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원장님의 평소 야구 사랑이 궁금합니다. KBO리그를 자주 챙겨보시나요?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즈 경기를 많이 봤죠. 그러다가 해태에서 KIA로 바뀌고, 저도 생업에 치여 그전보단 야구장에 못 갔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롯데가 특유의 ‘응원 문화’로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사직 야구장에서 즐기니까 더 재밌더라고요(웃음). 야구에 더 빠지게 된 순간입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 2018년부터 고교야구선수 대상으로 시상 부문을 확대했습니다. 한국야구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이번 참여가 남다르실 듯합니다.

물론입니다. 특히 의료 현장에서 학생 선수들을 줄곧 봐왔기 때문에 더 와닿네요. 늘 밝은 면 뒤엔 어두운 그림자가 있긴 마련입니다. 시스템이라든지 환경에 있어 그렇죠. 하지만, 올해 최동원상 준비에 참여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많은 분께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로 뵙게 된 야구 원로 및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야구에 진심을 다하셨습니다. 저 또한 큰 감명을 받았죠. 이런 분들과 함께라면 한국야구 미래가 더 밝아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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