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매주 아들 최동원 조형물 어루만지는 롯데자이언츠 어머니

최동원기념사업회홍보팀 0 423

부산 구덕운동장 찾아 조형물 닦고 동상 주변 청소
최동원 선수 모친 김정자 씨 “아들 후배 선수 보며 자식같은 마음” 


고 최동원 선수 12주기를 사흘 앞둔 11일 부산 서구의 구덕운동장 인근 작은 꽃밭에 마련된 최 선수를 기념하는 조형물 앞구순을 바라보는 한 어르신이 마른수건으로 정성스럽게 조형물을 닦고 주변을 청소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로 활약했던 고 최동원 선수의 모친이자 롯데자이언츠 야구팬들의 어머니인 김정자(89) 여사다.
 
무쇠팔’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일궈내며 롯데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전설의 투수다후배인 선동열 전 기아 감독과의 맞수로도 유명했다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2011년 914일 눈을 감았다당시 53세였다.
 
12일 최동원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김 여사는 매주 월요일 이곳을 찾아 아들 조형물을 닦고 주변을 청소한다.
 
조형물 옆에는 1984년 롯데자이언츠가 우승할 당시 최동원 선수의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돼 있다김 여사는 매번 사진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간다.
 
김 여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매주 월요일 부산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19년째 장애인 어린이 인지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 전후로 김 여사는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마을버스를 타고 아들이 활약했던 구덕운동장을 찾아가 조형물을 어루만지고 사진을 보며 아들을 그리워하고 기억한다.
 
주변을 청소하는 이유는 혹시나 아들을 보러오는 야구팬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직야구장에 동상이 생겼을 때 일주일에도 몇번을 찾아갔지만 이제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자주 가지 못한다며 대신 봉사활동을 하러 복지관에 갈 때마다 2㎞ 떨어진 구덕운동장을 마을버스를 타고 매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롯데자이언츠와 야구 사랑은 특별하다.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하기 전까지 사직야구장에 있는 최 선수 동상을 닦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야구팬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올해 최 선수의 생일날 김 여사가 동상에 놓고 간 편지가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최근에는 부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깜작 시상자로 그라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아들의 후배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여사는 롯데 선수들을 보면 자식처럼 마음이 쓰인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안 다치고 건강하게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최동원 선수 12주기 행사에도 참석했다 스카이데일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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