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최동원부터 류현진까지, 토론토가 원한 한국 투수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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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류현진(31)의 새 소속팀인 토론토는 한국인 투수들과 인연이 깊은 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지로 둔 토론토는 지난 1977년 창단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 외 국가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돼 있고 1985년 첫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1992~1993년 2연속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2014년까지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2015년엔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섰다. 최근 3시즌 동안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 역사는 짧지만 토론토는 유독 한국 투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 구단이다. 프로야구가 창단되기도 전인 지난 1981년 KBO리그 역사의 불세출 투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당시 최 전 감독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여서 최종적으로 토론토 입단이 무산됐다. 최 전 감독의 영원한 라이벌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도 해태와 주니치에 몸담았을 당시 토론토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병역 문제와 은퇴 결심 등으로 인해 토론토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에도 토론토는 꾸준히 한국 야구 시장을 관찰했다. 빅리그 진출을 타진한 한국 투수들의 영입을 검토한 팀 목록에 대부분 토론토가 들어갔다.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 이전엔 오승환(삼성)이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2시즌을 뛴 세인트루이스를 떠난 오승환은 2018년 초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고 그 해 7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토론토 마운드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류현진에게 오승환은 누구보다 뛰어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박찬호(텍사스·5년 6500만달러)를 넘어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투수 최고 계약 기록을 새로 쓰며 토론토에 입성한 류현진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길 위대한 한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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