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명 발표
‘북항 야구장’을 조기 대선 지역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면 보도)가 나온 가운데,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찬성의 뜻을 밝혔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6일 ‘북항 꿈의 야구장 지지 성명서’를 내고 북항 재개발 지역 내 야구장 건립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북항 야구장이야말로 북항을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프로젝트이지 않은가”라며 “‘구도 부산’의 상징인 롯데자이언츠의 야구장이 북항으로 온다면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은 물론, 국내 최초 해안가 야구장을 보러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중투심)에서 반려되면서, 지역사회에서 야구장을 부산항 북항 재개발 예정지에 건립하자는 여론이 부상했다.
기념사업회는 북항 야구장의 주요 걸림돌로 거론되는 자금 문제에 관해서는 다방면의 지원을 언급했다. 이들은 “앞서 ‘북항 야구장 건설을 위해 돕는 것이 HMM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놓는 것보다 좋겠다’는 HMM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산본부 등의 발언이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도 2000억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념사업회는 시의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의 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34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인데, 이 예산을 기부금 2000억 원과 합치면 북항 야구장 부지 매입비인 6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되므로 재건축 사업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기념사업회는 “야구를 계기로 아름다운 북항을 시민이 자유롭게 통행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구도 부산의 자존심을 찾아야 진짜 북항이 부산 시민의 ‘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그리고 시의 전향적인 북항 건립 의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