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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에게 꽃다발 건넨 故 최동원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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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에게 꽃다발 건넨 故 최동원 모친

'최동원상'기여에 감사 표시

남태우 기자 leo@busan.com입력 : 2018-11-26 [19:11:57] 수정 : 2018-11-27 [11:24:04] 게재 : 2018-1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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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의 취임식이 열린 부산사직야구장 4층 대강당. 선수들 사이에 한 할머니가 꽃다발을 들고 조심스레 앉아 있었다. 취임식이 끝나갈 무렵 할머니는 행사장 앞으로 나가 양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할머니를 본 양 감독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양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넨 이는 김정자 여사, '불멸의 투수'로 불리는 고(故) 최동원의 어머니였다. 이날 김 여사가 꽃을 선물한 것은 양 감독의 롯데 감독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동시에 그가 2014년 제정된 최동원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양 감독은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도 이끌었다. 선정위원회 구성도 주도하며 그 자신이 직접 선정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양 감독이 최동원상 제정에 앞장선 것은 최동원이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스타이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고교시절 선배이자 라이벌이었기 때문이다. '최동원과 양상문'은 부산에서 고교야구 바람을 불러 일으킨 시대의 맞수였다. 경남고 출신인 최동원은 고교 최고 스타였다. 부산고 왼손 투수인 양상문은 최동원의 2년 아래. 3학년이던 최동원과 이제 겨우 1학년이었던 양상문의 맞대결은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양 감독은 두 번째 롯데 사령탑 취임식에서 뜻하지 않게 김 여사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고는 감격했다. "김 여사를 학생 시절에는 몰랐다. 최동원상을 만들면서 가까워졌다"는 그는 "최동원상이 이렇게 잘 이어져 뿌듯하다. 롯데 감독 재선임도 하늘에서 최 선배가 도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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