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깜짝 손님' 최동원의 등장, 롯데로 간 64세 친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홍보팀 0 454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윤욱재 기자] 정말 누구도 예상 못한 '깜짝 손님'의 등장이었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행사가 진행됐다. 김광수 일구회장의 환영사와 더불어 허구연 KBO 총재와 김형대 뉴트리디데이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날 그 누구도 예상 못한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무쇠팔'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축사가 화면을 통해 전해진 것. 최동원 전 감독은 대장암 투병 끝에 2011년 작고했다. 일구회는 지금도 너무나 그리운 이름인 최동원 전 감독을 'AI 기술'로 재탄생시켰다.

화면에는 최동원 전 감독의 얼굴이 나타났고 그는 AI 기술로 복원된 목소리로 축사를 건넸다. "다들 놀라셨죠? 반갑습니다. 최동원입니다"라는 반가운 인사로 시작된 그의 축사. 

최동원 전 감독은 "허구연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이제는 총재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연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한국야구 위해서 힘써주세요"라고 허구연 총재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고 "김성근 감독님. 요즘 방송에서 얼굴 자주 뵐 수 있어 좋습니다. 날씨 많이 추워졌는데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김인식 감독님. 건강 좀 어떠세요. 항상 감독님 불편한 몸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야구의 큰 주축이 되신 감독님을 한국야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강병철 감독님 1984년 롯데가 우승했을 때 그때를 회상하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라고 자신과 함께 했던 지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끝으로 최동원 전 감독은 친구인 김광수 일구회장에게 "마지막으로 내 친구 광수야. 중학교 때부터 같이 경기했는데 시간 참 빠르다. 일구회장으로서 한국야구와 야구인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고 멋있다. 또이런 기회를 만들어줘 기쁘다. 항상 응원할게"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화면을 지켜보던 김광수 일구회장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가상으로 구현한 최동원 전 감독의 목소리였지만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를 향한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동원 전 감독의 메시지는 "언제나 대한민국 야구와 일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다"라는 말로 끝맺음했다. 그가 지금도 우리 곁에 있었다면 실제로 이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을까.

최동원 전 감독은 '구도' 부산의 아이콘이자 한국야구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최동원 전 감독이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나홀로 4승을 따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면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마침 그의 친구 김광수 일구회장은 롯데의 벤치코치로 새로 합류한 상태. 롯데는 여전히 1992년에서 멈춰있는 우승 시계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고 김태형 감독은 8년 선배인 김광수 코치를 불러들여 벤치의 힘을 강화하고자 한다. 하늘에서 롯데의 선전을 기원할 최동원 전 감독의 응원 속에 김광수 코치도 더욱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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