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전설인 고 최동원(사진) 선수를 기리는 행사를 지원하는 조례안(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15면 보도)이 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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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송상조(서1) 의원이 발의한 ‘부산시 최동원 선수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조례안은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와 홍보, 민간 협력 사업 등을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행정문화위원장인 송 의원은 “최동원 선수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선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던 인물로 부산시민에게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전설 같은 존재”라며 “이번 조례로 시와 민간이 최동원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체육문화 확산과 도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시가 사직구장 앞에 설치된 최동원 동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국제신문 보도에 따라 조례안을 만들었다. 운동 선수 이름을 딴 기념사업회는 많지만 자치법규로 제정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958년생인 고인은 구덕초 토성중 경남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83년 롯데자이언츠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이듬해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낸 전무후무의 기록을 세워 ‘무쇠팔’로 불린다. 선수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권익 신장에도 앞장섰다.